



책소개
땅의 기억 이서재 지리지利敍齋地理志 는 내가 나고 자란 땅을 각별한 마음으로 살피고 그 땅 위에 이룬 삶의 이야기를 그림과 기행 수필로 엮은 책이다. 이야기를 품은 이 땅의 풍경에 시간이 덧대어져 어떤 삶의 양식이 만들어지고 우리를 지혜롭게 했는지를, 그리하여 오늘이란 어제의 어제가 이어 와 닿은 날인 것을 말하고자 했다.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 이 땅과 땅의 순환이며 온전하게 다음 세대로 넘겨야 하는 영토임을 웅변하려는 걸음의 기록이다.
책 요약
걸어 알고자 한 것은 앞서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어오는 감각, 미감, 정신적 유산으로 비롯한 한국적 정체성을 풍토와 지리적 특성과 계절과 그러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온 흔적에서 찾으려던 마음에서 시작하였다. 그것을 나는 <뿌리미감>이라 이름하고 몸으로 체화하는 작업의 과정이었다고 말하고 싶다. 각기 다른 풍토와 지리적 특이를 안고서도 서로 닮아 공통된 ‘우리’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은 내 존재의 근거를 찾아가는 일처럼 벅찬 것이었다. 그러나 종국에 그 앎이 닿는 곳은 내가 딛는 여기가 단지 ‘우리’에만 머물지 않고 지구 저편의 세계, 그 어디와도 같은 것이며, 이어져 있다는 것. 하나이며, 한 장소라는 배움에 있다. 기나긴 역병과 이상기후의 징후들은 자연을 넘어서려하는 인류의 이기에 대한 지구의 경고이다. 더불어 있지 않고 불편을 견뎌내지 못하며 편리함과 맞바꾼 결과들이다. 지리지의 시작과 끝은 배움과 태도와 실천에 있다. 그 감흥이 나누어져 서로의 살과 피가 되기를 바라는 일이다. 그림은 그 마음을 비추는 거울같은 것일 뿐이다.
저자 이서재 利敍齋
한국과 프랑스에서 미디어 설치 작가로 활동했으나 파리에서 1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 것에 뿌리를 둔 예술활동과 문화기획을 한다. 뿌리로서의 '시간'과 일상을 지켜가는 현재적 '공간'을 |집|이라는 개념으로 두고 '태도로써의 예술'을 펼쳐가고 있다. 땅을 읽어 글과 수묵으로 그려가는 지리지와 도자 작업으로 몸에 쌓여가는 일을 하고 있으며 |집|을 기반으로 전통과 환경과 치유에 관한 문화기획을 하고있다. 이서재利敍齋는 '이롭게 펼치는 집'이라는 삶을 이룬 집의 이름이자 활동명이다. 사는 일과 작품을 하나로 두려는 태도에 뜻이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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땅의 기억_이서재지리지利敍齋地理志